손정은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사회부 박소희 기자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므로써 사측의 계약직 기자, 앵커 채용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 동조했다.
손정은 아나운서가 인용한 글은 “전문 앵커들은 파업 중이던 아나운서들이 올라가자마자 자신들의 자리를 내줘야했습니다. 전문가의 허상인가요. 사측의 무자비함인가요. 사측은 노조가 애초 재기했던 땜질 채용이란 비판에서 이젠 결코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앵무새 기자, 앵커 채용은 비극입니다”라는 내용이다.
앞서 MBC 사측은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자 계약직 앵커, 기자를 선발해 뉴스에 투입해왔으나 이달 초 배현진, 양승은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고 앵커직에 복귀하자 곧바로 해고돼 파문을 일으켰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복귀와 관련해서도 동료 아나운서들은 트위터를 통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박경추 아나운서는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저희 단단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 혹시나 혹시나 하고 믿었던 우리가 순진하고 바보였던건가”라는 글을 남겼고, 전종환 기자는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엔 화가 나다 다시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던 거다”고 조소했다.
이외에도 아나운서 출신 전종환 기자는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에 화가 나다 다시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던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상호 기자는“‘계시’나 ‘자리’ 운운하며 내뺀 양승은, 배현진 씨. 오늘날 그대들이 ‘앵무새’가 아니라‘언론인’이라 예우받는 건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파업현장을 지킨다’는 방현주 같은 선배 아나운서들의 각성과 헌신 덕분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월 30일을 시작된 MBC 노조 총파업은 어느덧 106일 째에 접어들었다. 현재 사측과 노조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을 채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예능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의 결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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