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홈플러스는 국가수출진흥기관인 코트라(KOTRA), 영국 테스코와 함께 3자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책을 마련했다. 홈플러스와 KOTRA가 국내 우수 중기 제품을 발굴하고, 영국 테스코는 이들 상품을 전 세계 14개국의 그룹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첫 수출 상담 당시 테스코 측은 “한국 중기 제품들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나 디자인은 매우 우수하고,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인한 무관세 혜택도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호평은 매달 중기 제품의 외국행으로 이어져, 현재 국내 20개 중소기업이 테스코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상담을 진행중인 업체만 해도 20여곳이나 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한 달 동안 런던 뉴몰든의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식품전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국제제과, 샘표식품, 해오름 등 식품 기업들이 선보인 89개의 한국 상품들은 전시 기간 내내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며 총 2만5092파운드(한화 약 4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홈플러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영국 테스코 그룹 관계자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로 확대해, 영국에서 한국식품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총 30여개 업체가 참여해 150여종의 한국 식품들이 전시ㆍ판매된다. 올해는 런던 올림픽 기간과 행사 시기가 맞아, 런던을 방문하는 전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식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식품전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은 행사 이후에도 다른 나라의 테스코 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인 테스코닷컴 등에서 판매할 수 있다. 데릭 롤러 영국 테스코 상품구매 총괄 임원은 “한국식품은 건강에도 좋고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거의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한국식품을 본격적으로 영국에 소개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진행된 한국식품전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홈플러스는 올해도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식품전을 진행해 국내 식품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
홈플러스는 또 매달 상하이와 홍콩에서 열리는 테스코 그룹 구매 상담회에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각국의 테스코 바이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출 상담회도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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