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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음악의 여왕…눈물은 이제 안녕~
실력파 3인조 여성보컬‘ 가비엔제이’ 성공적 컴백
제니와 건지 새 멤버로 영입
해체 위기 딛고 상큼한 새출발
 
새 싱글 ‘연락하지마’ 인기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 휩쓸어

“예전엔 슬픈노래 불렀지만
발랄함 더해 다양함 보여주고파”


“ ‘이번에 잘 안되면 가비엔제이 끝나는 건가?’라는 심정으로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두 명이나 멤버가 바뀌고 나이도 어려지니까 색깔이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반감이 많았거든요.”(노시현)

새로운 가비엔제이가 돌아왔다. 노시현(25)과 제니(25), 건지(21)로 구성된 가비엔제이는 지난 3일 새 싱글 ‘연락하지마’로 성공적 컴백을 했다. 타이틀곡 ‘연락하지마’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 1위, 소리바다 1위, 벅스 2위, 싸이뮤직 2위 등 각종 온라인 실시간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꾸준히 10~20위권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가비엔제이의 막내에서 리더가 된 노시현은 “언니들이 빠지고 익숙했던 목소리도 안 들리고, 한마디로 ‘모험’이었죠. 데뷔한 지 8년이나 됐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에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제니는 “저희 팬들은 대개 실용음악과 전공자나 가수를 꿈꾸는 분들인데, 음 하나하나도 지적을 잘해 줘요. 처음 우려와 달리, 새 멤버들의 라이브를 보고 나서는 지지를 많이 해 주세요”라고 했다.

실력파 3인조 여성보컬 가비엔제이는 2005년 데뷔 후 ‘해피니스’ ‘연애소설’ ‘해바라기’ ‘라떼 한 잔’ 등 히트곡을 내며 가창력을 인정받았지만 멤버들의 잦은 교체로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9년 정혜민(30)이 탈퇴하고 미스티(31)를 영입한 뒤, 지난해 장희영(27)과 올 초 미스티가 각각 솔로로 전향했기 때문. 실력에 비해 늘 불운이 따랐던 가비엔제이는 최근 제니와 건지가 새 멤버로 영입되면서, 20대 그룹으로 젊어졌다.

타이틀곡 ‘연락하지마’는 가비엔제이의 히트곡 ‘해바라기’ ‘라떼 한 잔’ ‘잊어준다’ 등을 함께 만든 민명기 프로듀서의 곡으로, 노시현이 직접 작사했다. 민명기 프로듀서는 가비앤제이의 소속사인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대표다.

가비엔제이가 새로운 여성 3인조 보컬그룹으로 돌아왔다. 노시현(가운데)과 새 멤버 제니(왼쪽)와 건지.

‘기분좋게 화장을 하고 힐 높은 구두를 신고서 거릴 나서지 이 노랠 들으며~’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밝은 사운드의 미디어 템포 곡이다. 가사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미련을 정리한다는 내용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진심은 “붙잡아 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헤어진 뒤 술에 취해 전화하는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여자의 답답함도 들어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16살 때 솔로로 출발했다가 가비엔제이로 다시 시작한 노시현은 지난해 32kg이었던 몸무게를 41kg까지 찌웠다. 목소리를 잘 내기 위해서였다고. 부산 출신으로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제니는 장혜진과 SG워너비, 먼데이키즈의 콘서트에서 코러스로 활동했던 실력파다.

또 고교 시절 각종 노래경연대회를 휩쓸었던 건지는 소속사에서 1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친 뒤 합류했다. 제니가 ‘연락하지마’의 도입부에서 여성스러운 보컬을 선보였다면, 깜찍한 외모의 건지는 파워풀한 보컬 담당이다.

멤버들은 ‘가비엔제이’란 이름에 애착을 나타냈다. 데뷔 당시 노래 ‘가(歌)’와 여왕 ‘비(妃)’, 그리고 멤버 이름 중 노시현의 N과 정혜민과 장희영의 J를 본떠 만든 가비엔제이란 이름엔 이런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1집 앨범 ‘The Very First(더 베리 퍼스트)’가 대박이 났지만, 멤버들은 한 푼도 못 받았어요. 소속사와 분쟁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되는 조건으로 ‘가비엔제이’란 이름을 멤버들이 쓰기로 했거든요. ‘노래의 여왕(가비ㆍ歌妃)’이란 뜻을 잘 살려나가고 싶어요.”(노시현)

“새로운 가비엔제이지만, 기존 색깔을 잊지 않고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존에 슬픈 쪽에만 치우쳤다면, 앞으로는 발랄함을 더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건지)

노시현과 제니, 건지는 각각 박재범, 케이윌, 박효신과 꼭 한 번 듀엣을 해보고 싶고, 한달간 음원차트 50위권 내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가비엔제이는 올 6월께 슬픈 발라드곡으로 구성된 미니앨범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사진제공=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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