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품을 떠나 10년 가까이 외국계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 계열로 있다가 2010년 8월 다시 현대중공업 가족이 된 현대오일뱅크는 협력사 동반 성장과 지역사회 상생 등 풍요로운 생활 공동체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협력업체 후생동인 ‘한마음관’을 대산공장 내에 준공하는 등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그동안 대산공장에서 기계와 설비의 정비를 주로 맡고 있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후 쉴 곳이 마땅치 않았다. 기껏해야 급조한 가설 건물이나 컨테이너 박스를 임시 사무실로 개조해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변변한 샤워시설도 없어 직원들은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요즘 현대오일뱅크 협력사 직원들 300여명은 신바람이 난다. 직원 사무실 보다 더 좋게 지어진 협력업체 후생시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마음관’ 건물로 들어서면 벤치와 간단한 운동 기구는 물론 앞뒤로 난 출입구,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중심으로 최신식 샤워시설과 깔끔한 화장실, 라커룸, 넓직한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18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후생시설 ‘한마음관’을 준공하고 기념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철 현대오일뱅크 상무, 협력업체 신동양의 최종은 사장, 김정석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협력업체 유한기술의 장승혁 사장. |
복도를 가운데 두고 협력업체별로 마련된 전용 사무공간 20곳은 물론 분리된 대회의실 2곳도 마련돼 있다. 특히 건물 외부에 따로 마련된 직원 식당 ‘休 & Enjoy’는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을 연상시킬 정도여서 회사 임직원들도 부러워할 만큼 쾌적하다.
매일 식단을 확인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쇼케이스 너머로 깨끗한 주방시설, 18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인 탁트인 식사 공간, 야외 테라스에 앉아 동료들과 차 한잔의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내에 만든 후생시설 ‘한마음관’. |
협력업체 한일기전의 류춘용 부사장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다. 여름엔 직원들이 샤워도 변변히 못하고 땀에 젖은 작업복 그대로 퇴근하는 일도 잦았다”며 “‘한마음관’은 다른 회사와 견주어도 획기적이고 의미 있는 건물일 뿐아니라 상생 협력의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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