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올해 신년사 발언 중 일부다. 이처럼 GS칼텍스는 단순한 정유사가 아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서의 변모를 추구해왔으며, 다양한 신소재ㆍ신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 분야의 통합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2006년 12월 서울 성내동에 연면적 5950.4㎡, 7층 규모의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GS칼텍스가 차세대 동력확보를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음극재라고 불리는 2차전지의 소재 사업이다. 2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로, 음극재는 양극재ㆍ전해질ㆍ분리막과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의 4대 원재료다.
최근 휴대용 전지는 물론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이 음극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급률이 3%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GS칼텍스 신에너지 연구센터’의 전경. |
GS칼텍스는 2010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두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 흑연이나 하드카본 계열보다 출력이 높고, 충전시간이 짧으면서도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 NOE(구 신일본석유)와 손을 잡고 음극재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달 24일 경북 구미에서 양사가 합작해서 세운 음극재 공장의 준공식이 있을 예정이다.
GS칼텍스는 2차전지 핵심소재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양극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GS칼텍스는 전구체 및 양극재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정이엠의 지분을 29%나 확보했다. 향후 대량생산시설 마련 등을 통해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음극재 사업과의 시너지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임원들이 경북 구미시 소재 음극재 공장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
아울러 GS칼텍스는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사업을 통해 친환경과 신재생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플라텍은 플라즈마(Plasma)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플라텍은 2008년 국내 최초로 경북 청송군에 생활폐기물 가스화 용융설비를 건설ㆍ운영 중이며, 2008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 및 검증을 모두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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