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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킴이 그리면 신사임당도 아이돌 된다?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 톡톡 튀는 신세대 감성의 아티스트 마리킴(35)이 그리면 신사임당도 팝아트 속 아이돌이 된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오만원권 지폐 속의 자애로운 신사임당과는 전혀 딴판이다. 얼굴을 거의 덮을 듯한 커다란 눈망울의 신사임당은 자신이 그린 ‘초충도’ 속 나비를 어깨와 치마폭, 머리에 살짝 얹고선 아이돌의 모습으로 현현했다.

2NE1과의 캐릭터및 뮤직비디오 작업으로 대중과도 친숙해진 아티스트 마리킴이 신작을 갖고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대표 이옥경)에서 오는 17일부터 개인전을 갖는다.



’마리킴, Famous Show’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에는 현모양처의 상징인 조선의 신사임당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유관순, 영국의 대처 전 수상, 프랑스의 비운의 왕비 마리 앙뜨와네트, 잔 다르크 등 역사 속 여성들을 귀엽고 상큼한 아이돌로 표현한 평면작품이 나온다. 물론 아이돌이긴 하나 유명인물의 특징이 마리킴 식대로 살아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앤디 워홀이 이미 여러차례 시도한 마릴린 몬로 초상과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 안네 프랑크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 프랑크 등을 형상화한 작품도 내놓는다. 아울러 캔버스 앞에 선 스스로를 그린 자화상과 입체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5월 30일까지. 무료관람. 02)720-1020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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