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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세계박람회 숨은 주역 LH가 있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주제로 한 세계인의 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 개막된다. 3개월간 열리는 이번 여수엑스포에는 세계 106개국, 9개 국제기구, 16개 광역지자체가 참가하고, 내외국인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엑스포는 민자를 포함해 총 2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경제효과는 12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현 정부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올림픽이나 엑스포와 같은 세계적 행사는 물론 아무리 작은 행사라 하더라도 그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까지는 항상 숨은 주역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여수엑스포 역시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숨어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숨은 조력을 빼놓을 수 없다.

LH는 정부의 수탁을 받아 지난 2009년 11월부터 여수시 수정동, 덕충동 일원의 여수엑스포 박람회장 부지 40만9000㎡를 조성, 세계적 행사의 장을 열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주제관을 비롯해 한국관, 국제관등 전시시설이 들어서는 부지가 바로 LH에서 조성한 것이다.

현재 웅장하고 아름다운 행사용 건축물이 우뚝 서 있지만 불과 2~3년전만도 수많은 지장물이 존재하여 공사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1만3000개의 항만구조물(T.T.P.), 신항내 선박계류시설 및 어선, 철도 시설물, 화물 하역장, 만조시 차수벽을 설치해도 끊임없이 밀려 바닷물로 LH 직원들은 커다란 도전에 맞서야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일은 사람이었다. 지장물 철거권을 놓고 주민단체간에 심한 갈등이 있어 이를 해결하는데 LH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했다. LH는 또 박람회 기간중 내외국 행사요원 70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게 되는 엑스포 타운 24개동, 1442호를 건설 지원했다.

엑스포 관련 내외국인 종사자들의 휴식과 생활이 가능하도록 임시진료소, 키즈존, 공동세탁소, 미용실, 종교시설, 비즈니스센터, 안전대책본부, 식당 등 총 35개 부대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일부 부지는 관람객 환승주차장으로 사용된다. 특히 엑스포타운은 태양광발전 및 태양열 시스템, 홈네트워크 원격에너지제어 등 그린 IT, 고효율 인증기자재 등을 사용, 친환경적 요소를 적용했다.

당초 엑스포 숙박시설은 정부가 민자사업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뒤늦게 공기업인 LH가 맡게 된 사업이다. 하지만 LH는 6개월이 소요되는 짧은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토목공사 및 암발파 일정을 24시간 철야작업으로 3개월 단축, 부족한 공기를 만회했다.

LH의 한 관계자는 “박람회 내외국인 종사자들이 LH엑스포 아파트를 내집, 내나라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건설했다”며, “세계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의 즐거워하는 미소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간 LH 직원들의 고생이 보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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