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자동차 업체간 격차가 축소되며 기존 ‘2강(도요타, GM)-2중(VW, 르노-닛산)-2약(포드, 현대기아차)’ 경쟁구도가 ‘3강(GM, VW, 도요타)-3중(르노-닛산, 현대기아차, 포드)구도로 전환됐다. 향후 중국업체의 해외 진출 확대도 변수이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자동차의 날’(12일)을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자동차 관련 학계, 완성차 및 부품업계, 정부관계자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환기의 한국자동차산업의 비전 및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0년간의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평가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자 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10년 후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권영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자동차 선진국들의 소형차시장 강화, 후발업체의 도약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에 있다면서, 우리자동차산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은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의 발전이 필수”라며 “자동차산업은 제조업의 핵심으로 스마트 시대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의 경우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환경 변화’란 주제 발표에서 “2010년대에는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가 가속될 것”이라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견인한 지난 10년과는 다른 새로운 경쟁력, 특히 차별화된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금 한국 자동차산업이 IMF 외환위기 이후 또 한 차례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선제적 대응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야만 자동차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前 중소기업학회장) 역시 “그동안 자동차가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표준화된 상품으로 성공했다”며 “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앞으로 그린화, 스마트화가 진전될수록 첨단기술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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