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차세대 프리미엄 TV 주도권 다툼 가열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꼽히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간의 OLED TV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OLED TV는 양 그룹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제일모직-전기-모바일디스플레이-전자)과 LG(화학-이노텍-디스플레이-전자) 모두 파워, 패널, TV세트 까지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 한 상태다. 그룹의 기술력이 총 집합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양사간의 기술적 방식이 다른 데다, 기술유출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 프리미엄 TV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양산형 55인치 OLED TV인 ‘ES9500’을 공개했다. 공개된 모델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던 제품의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실제 TV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추가한 양산형 모델이다.
당시 모델이 전시성이 강한 일종의 ‘예술작품’이었다면,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여러 기능이 추가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스펙으로 맞춰졌다.
‘꿈의 TV’로 꼽히는 OLED TV는 스스로 발광하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를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은 제품으로 저전력에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고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의 표현이 가능하다. 영상 응답 속도도 기존 제품들에 비해 200배 더 빠르다.
이날 공개된 ES9500 역시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담았다. 삼성전자는 “기존 LED TV대비 20% 이상 풍부한 컬러로 자연 그대로의 색을 생생히 표현하고, 움직임이 많은 액션영화나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 현상이나 겹침이 없다”고 설명했다. 3D 입체 영상 구현시에도 화면 겹침이 없다.
‘이게 바로 꿈의 TV’.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2012년 삼성 프리미엄 TV 쇼케이스’를 열고, 55인치 대형 OLED TV(ES9500) 양산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전격 공개하며 대형 프리미엄 스마트TV 시장 공략 전략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스마트 TV에 걸맞는 다양한 기능도 담겼다. 우선 TV한대로 풀 HD화면의 두개 채널을 동시에 시청 가능한 ‘스마트 듀얼뷰 기능’이 탑재됐다. 이어폰이 달린 3D안경을 통해 2가지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스마트 인터랙션’, ‘스마트 콘텐츠’, ‘스마트 에볼루션’ 등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스마트 TV의 첨단 기능도 모두 담겼다.
디자인은 더 간결해졌다. 두께와 베젤(테두리)가 더욱 얇아졌고 시청시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TV전면의 불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제거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ES8000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65인치·75인치 초대형 스마트TV 모델도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공개한 55인치 OLED TV 양산 모델을 통해 앞으로 열릴 차세대 슈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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