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여수엑스포 개막(12일)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11일 전야제 행사에 재계 총수를 비롯한 수십여명의 기업인들이 총 출동한다.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1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인데다, 엑스포를 활용해 기업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전야제에는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 LG, GS칼텍스, 롯데, 포스코 등 3개월간의 박람회 기간동안 독립 기업관을 운영하는 기업의 총수 및 최고위급 경영자가 대거 참석한다.
먼저 여수엑스포 공식 글로벌 파트너인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이 초청 대상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사실상 여수엑스포의 유치 부터 후원까지 모든 분야를 도맡아 챙겨, 국민훈장까지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인사 3000여명, 국외인사 8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적 행사에 정 부회장이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정 부회장은 1400㎡로 엑스포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차그룹관 개관식도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엑스포 기간 동안 행사 및 업무용 차량 169대를 지원하고, 수소연료 전지차인 투싼ix, 모하비를 비롯해 전기차 레이 EV, 블루온 등의 친환경차 시승도 제공할 계획이다. 엑스포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만장에 달하는 입장권도 이미 구매했다.
여수엑스포 유치 공로로 정몽구 회장과 함께 훈장을 수여 받았던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이날 만찬과 공식행사에 참여한 뒤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움직임(Never-ending Movement)을 형상화한 GS칼텍스 독립기업관 ‘에너지 필드’를 둘러볼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야제에 이어 ‘세계 최초 360도 라이더영상관’을 체험할 수 있는 롯데관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의 당일 이사회 참석으로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전야제 주요인사로 참석한다.
이 밖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도 협회장 자격으로 전야제를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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