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모멘텀 강한 알짜주는
꼭 삼성전자만 답은 아니다. 시야를 더 넓혀 삼성전자의 라이벌 애플로 대응할 수도 있고, 현대차 등 여타 그룹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더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주춤하지만 애플 역시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고 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600달러 안팎이며, 시가총액 5700억달러(한화 약 650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애플 주식을 산 투자자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
해외 주식투자가 아니라 국내에서도 애플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이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펀드 중 올 초 기준 애플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는 10.66%를 담고 있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다.
한국투자럭셔리펀드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도 각각 8.86%, 8.43%를 애플 주식으로 채우고 있다. 삼성미국대표주식펀드도 펀드내 애플 비중이 4.74%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그룹주 펀드 중에서는 현대차 그룹주를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가총액 각각 2, 3위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차가 출시되면 차 판매가 늘어나는 동시에 평균판매단가(ASP)도 올라가기 때문에 2분기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분기 사상 최고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분기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 성수기다. 신차인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K9 등에 따른 효과는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와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13.95%, 13.36%로 삼성그룹주 펀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개별그룹 단독이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여러 그룹주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KStar5대그룹주ETF와 미래에셋5대그룹주펀드, 신한BNPP3대그룹주Plus펀드 등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10%를 웃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