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해 출산 맞아 신생아에게 ‘금옷’ 입히는 부모 늘어
올해는 임진년으로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해다. 신비롭고 상서로운 동물인 용과 임금을 뜻하는 흑이 더해져 흑룡해의 기운은 어느 때보다 길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흑룡해를 맞아 부부들의 출산율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흑룡의 해와 윤달에 태어나는 신생아들을 위한 부모들의 노력 또한 남다르다.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명품 유아용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4월까지 해외 유명 유∙아동 의류 매출은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흑룡해 신생아들을 위한 정성이 반복되면서 일부에서는 황금천으로 제작된 고가의 배냇저고리를 특별 제작하기도 한다. 아이가 태어난 뒤에 처음으로 입히는 옷인 배냇저고리는 성인이 될 때까지 보관하는 풍습이 있는가 하면, 재수가 있다고 여겨 시험 때 지니기도 할만큼 그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고급으로 제작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다.
이와 관련 한복 제조업체 관계자는 “예로부터 황금색은 부를 상징하거나 중앙을 의미하는 등 그 색에 담긴 의미가 남달랐다”며 “황금색으로 제작된 옷은 중국의 임금이나 고종, 명성황후 등 왕족이 입었으며, 현재도 영부인들이 금색 한복을 애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옷’의 남다른 의미 때문에 국내 여러 지역에서도 금색 전통옷을 제작하는 풍경을 찾아볼 수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의 잠사시험장에서는 황금실크 원단을 이용해 한복이나 드레스, 돌복, 수의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마재배의 본고장인 안동의 안동삼베닷컴에서는 황금수의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신생아들을 위한 황금 배냇저고리의 경우 고급한복 제조 전문업체 골드캐리어에서 전문적으로 제작∙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골드캐리어(032-831-9753)는 안동삼베닷컴과 독점계약하여 고급 배냇저고리 이외에도 황금저고리 등 성인용 고급한복도 맞춤으로 제작한다.
골드캐리어 관계자는 “황금 배냇저고리는 최고급 실크원단에 직접 황금을 도포하여 제작하는 만큼 고급스러운 단일제품으로 인기가 많다”며 “제품이 고가인 만큼 구체적인 맞춤상담을 통해 최고급 수준의 맞춤 한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