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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상속소송 이후 관심 증폭…절판된 저서 시세 급등
‘수요보다 공급이 적으면 시세가 치솟는다’는 수요 공급 법칙이 중고서점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가(家)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헌책방에서 기록적인 시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이 모아진다.

8일 헌책방 직거래 사이트 북코아(http://www.bookoa.com) 등에 따르면 중고서점가에서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 전 회장의 ‘호암자전’은 25만원에, 이 전 회장의 장남 이맹희(81) 전 제일비료 회장이 쓴 ‘묻어둔 이야기’는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대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은 1986년 정가 2500원에 발간됐고, 이맹희 전 회장 저서 ‘묻어둔 이야기’는 1993년 정가 9000원에 발간됐다. 호암자전은 26년 만에 100배로, 묻어둔 이야기는 19년 만에 6배로 각각 시세가 뛴 것이다. 보통 헌책방에서 팔리는 책이 정가의 절반 이하에 시세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헌책방 점주는 “이맹희 전 회장이 삼성 이건희(70) 회장과 선대회장 재산 상속을 놓고 법정 소송을 벌이면서 시세가 치솟기 시작했다”며 “절판된 이들의 저서가 신종 골동품으로 부상해 서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가의 소송전이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삼성가에서 나온 다른 책들 역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1997년 발간한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이맹희 전 회장의 ‘하고 싶은 이야기’ 등도 중고서점가에서 막 상종가를 치기 시작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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