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 주가는 전일보다 1500원, 4.25% 오른 3만6800원에 마감됐다.
UBS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장초반부터 사자 주문이 쏟아진 끝에 이날 하루동안 6만7590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카드 주가는 수익성 하락 등의 여파로 작년 2월2일 4만4950원을 기록한 이후 줄 곧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2일 3만4500원까지 떨어진후 가격메리트와 외국인 매수세로 3 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의미있는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일자 리포트를 통해 삼성카드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보다 크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하향조정했다. 주가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우다희 애널리스트는 “1분기 508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에버랜드 매각익을 제외하면 714억원에 그쳤다”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신판 일드 하락, 우량고객 중심의 마케팅으로인해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부정적 뉴스 흐름(자영업자 카드결제 거부, 타카드사 표절시비논란,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 압력 등)으로 인한 주가하락에 과거 역사상 주가순자산비율(PBR)밴드 최하단인 0.7배에 거래되고 있어저평가 메리트는 크게 부각된 상태”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잔여지분 3.64% 매각 완료이후 매각대금을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재 카드업황을 고려하면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 7%대를 크게 높일만한 이벤트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여 주가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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