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소식에…개포ㆍ잠실 재건축 아파트 기대감 ‘솔솔~’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정부의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전체 시세가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거래까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실거래가 최고점 대비 낙폭이 크지 않았던 알짜 재건축 소형 물량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아파트값 조사 결과 서울 전체 매매가 변동률이 -0.02%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권에선 보합세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중엔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8%, 0.01%의 매매가변동률 상승세를 보였고, 서초구만이 방배동의 대형 물량의 하락세로 인해 -0.08%를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정부의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방침이 알려지면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서서히 달궈지고 있지만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기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 지난달말 수도권 전체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반등세(0.22%)를 보였던 것처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먼저 투심이 움직이는 모양새다.

강남3구 투기지역이 해제될 것이란 뉴스가 메스컴을 장식하면서 매도자들이 내놓는 매물의 호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주공5단지의 경우 거래가 동반되는 모습은 아니지만 호가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급매물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공급면적 118㎡ 기준 지난주보다 3500만원이 오른 11억~12억원의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 개포동의 상승세도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말 개포지구를 방문해 주민의견을 들은 뒤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거나 거둬들여지는 등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호가가 큰폭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개포주공1단지 52㎡는 5000만원 오른 9억~9억1000만원, 주공3단지 49㎡는 1000만원 오른 9억~9억5000만원 선이다.

이런 가운데 개포지구내 소액투자가 가능한 초소형 물건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개포 주공2단지 23㎡의 경우 최근 시세가 5억원 선으로 전세 5000만원, 대출 2억원 정도 끼고 초기 투자금 2억5000만원 정도로 접근이 가능한 상태다. 재건축뒤 배정 평형이 공급면적 기준 85㎡, 101㎡으로 예정돼 재건축 분담금 규모만 더 줄이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업계 전문가의 평가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개포지구 재건축연합이 해제된 뒤로 개별단지별로 사업이 추진중인데 2단지는 이미 서울시의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충족한 상황이고, 3단지도 서울시 요구를 수용해 정비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거래가 곧장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투자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