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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비, ‘힐링캠프’ 대신 ‘강심장’ 택한 이유는?
가수 아이비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약 2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아이비는 지난 4월 27일 첫 번째 미니음반 ‘인터뷰(INTERVIEW)’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찢긴 가슴’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음악 방송에 앞서 토크쇼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먼저 복귀 소식을 알렸다. 선택한 프로그램은 바로 SBS ‘강심장’.

지난달 24일 ‘강심장’ 127회에 모습을 비춘 아이비는 많은 게스트가 등장, 시종 유쾌한 분위기의 이 토크 프로그램으로 긴 공백을 깼다.

“아이비가 돌아왔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된 그의 방송은 “오랜만에 컴백이라 떨린고 긴장된다”는 본인의 소감과 달리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엽기표정’ 퍼레이드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아울러 지난 1일 이어진 128회 방송에서는 베일에 싸인 ‘아이비 동영상’의 실체를 언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토크쇼에서 눈물을 쏟을 만큼 아이비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7년 차인 그의 활동기간은 불과 2년, 이것이야말로 가수 아이비의 고충을 고스란히 방증한다.

스캔들과 실체 없는 루머, 그리고 소속사와의 오랜 법정공방 등 한때는 “연예계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한 그이지만 2012년 현재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이런 그의 복귀 방송에 대중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강심장’을 선택했다는 것에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 조용한 공간에서 MC 3인과 수다를 떨며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방송인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대신, 아이비는 왜 10명은 족히 넘는 게스트, 패널로 이뤄진 ‘강심장’을 택했을까.

최근 컴백을 앞두고 본지와 만난 아이비는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사실 많은 분들이 ‘승승장구’나 ‘힐링캠프’에 나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더라. 하지만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난 사건을 다시 꺼내는 것은 저로 인해 상처를 이 분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어찌 보면 과거의 일들은 개인적인 것들이다. 마약이나, 음주운전 같은 범법행위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 적인 일인데다, 얽혀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말을 꺼내면 논란이 일고, 상처를 받을 사람이 많다고 판단했다. 또 ‘힐링캠프’에 나가기에는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지금 나간다면 해명의 자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이비는 ‘강심장’에서 그동안 데뷔 초 소속사에 의해 만들어진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털털한 본연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아울러 과거의 사건들을 낱낱이 밝히기 보단 “여성으로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동영상의 실체’에 대해서만 “아이비 동영상은 없습니다”고 확실히 짚었다.

‘강심장’을 통한 컴백 이후에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아이비. 호소력 짙은 음색과 더욱 풍부해진 감정으로 돌아온 그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은 여전히 극과 극이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과 오랜 공백기를 거치고 “모든 욕심을 버렸고,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는 그의 남다른 복귀 소감만큼이나 가수로서의 아이비는 단단해졌다.

“음악으로 모든 이야기를 하겠다”는 아이비의 재도약을 기대해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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