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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재즈·오페라·찬송가…아리랑의 영역 확장은 ‘무한대’
이번 ‘천지진동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에서는 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한 ‘볼레로 아리랑’이 소개된다.

볼레로아리랑처럼 ‘아리랑’의 장르를 넘나드는 융합은 너무나 다양하다. 클래식, 재즈, 보사노바, 찬송가까지 아리랑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곡을 만든다.

우리 민족의 한 많은 역사와 함께한 아리랑은 오페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1940년 중국 시안의 한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 ‘아리랑’은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이 만들었다.

한국전쟁 당시 위문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재즈연주자 오스카 페티포드는 아리랑의 선율에 감동해 ‘아디동 블루스(Ah Dee Dong Blues)’란 음반을 남겼다. 그는 통역병이 화장실 밖에서 휘파람으로 아리랑을 부르는 것을 듣고 화장실을 뛰쳐나와 어떤 노래인지 물었다는 일화도 있다.

‘천지진동 페스티벌’의 두 번째 버전 ‘아리랑 아라리요’ 기자간담회에 김덕수(가운데) 총예술감독과 조재현(오른쪽 두 번째)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등이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감독은 아리랑 아라리요 행사를 통해 아리랑의 근본을 찾고 새롭게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지난 1975년 폴모리아악단이 편곡한 ‘아리랑’은 유럽에 우리 아리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경쾌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리랑은 7080세대들에게 유명한 음악이었다.

2002년엔 전 세계 사람들이 아리랑을 들었다. 반젤리스는 2002년 월드컵 공식 주제가로 아리랑을 모태로 한 주제곡을 선보였다. 아리랑의 선율과 멜로디가 세계인과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감 요소가 된 것이다.

지난 2008년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기도 했고 ‘아일랜드’ ‘트랜스포머’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스티브 자브론스키는 심형래 감독의 요청으로 영화 ‘디워’의 주제가로 아리랑을 삽입했다.

일본의 뉴에이지 아티스트 유키 구라모토 역시 잔잔한 피아노곡의 아리랑을 연주했고, 리사 오노는 보사노바로 된 아리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캐나다의 한 교회에서는 아리랑을 찬송가로 편곡해 부르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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