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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비' 장근석 연기에 빠진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KBS ‘사랑비’의 장근석은 멋지다. 동해안에서 ‘비너스의 재림' 화보촬영을 하는 윤아는 너무 가녀리지만 귀엽다. 11화~12화는 장근석의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점점 더 강하게 몰입하게 한다.

장근석은 지금까지는 까칠한 성격의 자유직 남자 서준인줄로만 알았지만 슬픔을 표현하는 깊이 있는 내면 연기가 보는 사람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여자들을 쉽게 꼬시는 서준은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정하나(윤아)가 아버지 서인하(정진영)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잊지못해온 첫사랑 윤희(이미숙)의 딸임을 알고 차를 타고 가면서 흘리는 눈물은 시청자에게 그대로 이입됐다.

못 먹는 술을 마시고 다른 술 손님과 시비가 붙는 장면들은 너무나 전형적인 수법이지만 장근석은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냈다. 아직 나이도 어린 배우지만 눈빛으로 많은 감정을 담아냈다. 짙은 아이라인속에 많은 슬픔이 담겨져 있었다.

서준이 하나에게 “우리 이제 그만 여기서 끝내지. 그냥 데리고 논거야. 그러다 지겨워진 거다”고 말하며 상처를 주었지만, 시청자들은 서준의 가슴 아픈 결정에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에 대한 무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엄마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서준이 계속 밀어붙이는 건 그의 이기심밖에 안된다는 걸 시청자들도 알고 있다.

장근석은 내면 연기와 감성 연기가 되는 배우라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12화(1일) 끝부분과 13화 예고편에서 정진영은 이미숙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만 순간에 장근석은 어떤 감성연기로 시청자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인가.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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