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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마트 매각 급물살…시기 겹친 웅진코웨이가 변수
하이마트 주식거래가 2일부터 재개됐다. 이와 함께 매각작업도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매물로 나왔던 웅진코웨이가 한 발 앞서 일정을 추진, 하이마트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하이마트는 선종구 전 대표의 비리ㆍ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와 함께 기소가 진행되면서 한 달 넘게 영업공백과 함께 매각작업이 지연돼왔다.

시장에서는 당초 하이마트 매각액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는 ‘선종구리스크’에 따른 주가하락과 함께 기업가치 훼손도 거론되면서 수 천억원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조5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는 웅진코웨이의 매각액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더구나 롯데, GS, KT와 사모펀드 등 양사의 인수후보자들은 대체로 겹친다. 또한 인수합병(M&A) 완료 목표시기도 상반기 중으로 똑같다.

하이마트는 일단 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영업지배인 선임 및 매각재개를 공식 발표한다. 현재까지는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비밀유지협약을 맺은 상태로, 6월까지는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경선 하이마트 재무대표이사도 지난달 30일 “6월 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안되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신규 재무부문 대표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벌써 이달 중순이면 1차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하고, 곧바로 실사를 진행한다. 이 경우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가가 확정돼 6월 이내 매각은 확실시된다. 인수 후보군에는 롯데, GS, KT 등 대기업과 BMKㆍ한은컴퍼니 등의 사모펀드가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2, 3개월 간의 하이마트 영업실적을 갖고 본원적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매각에서 웅진코웨이가 앞서 나가면서 하이마트가 여러가지 면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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