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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안써요”…‘쇠고기 커밍아웃’ 나선 외식업체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외식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연이어 ‘쇠고기 커밍아웃’ 중이다. 행여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튈까 두려워 발빠르게 불안감 차단에 나선 것이다.

에스알에스 코리아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전문점 버거킹은 지난달 30일 “버거킹에서 사용하는 쇠고기는 100% 호주와 뉴질랜드산 청정우”라고 밝혔다. 한국 버거킹 관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광우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는 청정국으로, 버거킹은 이 두 국가에서 엄격한 규제에 맞춰 검사된 쇠고기만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거킹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쇠고기 원산지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라고 전했다.

버거킹은 이 같은 내용을 매장 내 메뉴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버거킹보다 하루 앞서 롯데리아도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는 한우와 호주산 청정우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매장에서 사용중인 호주 청정우는 호주축산공사가 2002년부터 고유 마크를 붙여 품질을 보증하고 있는 쇠고기”라고 강조했다. 또 ‘한우불고기버거’나 ‘한우레이디버거’에는 농협에서 직접 공급받고, 국가공인 기관에서 DNA 판정을 받은 한우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고, 전국 1000여개 매장에 호주 청정우 사용 고지물을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사 사용 쇠고기의 안정성을 알릴 계획이다.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매출 저하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자칫하면 쇠고기 사용 메뉴 전반에 대한 외면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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