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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회장, 38개월만에 신차발표 가는 이유는?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 신차발표회에 직접 참석한다. 정 회장이 정면에 나서는 까닭은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초대형 럭셔리 차량 K9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수입차들의 아성을 K9으로 깨보겠다는 강한 의지도 담겨있다. 

정 회장은 기아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초대형 프리미엄 세단 K9에 대해 그동안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K9 행사에도 정 회장은 “VIP를 비롯한 방문객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차량 공개 퍼포먼스 역시 K9과 잘 어울리는 이벤트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신차 발표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도 드문 경우다. 정 회장은 평소 ‘차가 더 부각돼야 한다’며 가급적 신차 발표회 참석을 자제해 왔다. 이번 K9 신차 발표회도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 신차 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9년 3월 열린 에쿠스 신차발표회 이후 3년2개월만이다. 그는 지난 1999년 비스토ㆍ카스타 신차발표회를 비롯해 옵티마(2000년), 오피러스(2003), 스포티지(2004), 그랜드 카니발(2005), 쏘울(2008) 등 지금까지 총 6차례의 기아차 신차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9은 기아차가 성공에 사운을 걸고 있는 야심작”이라며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포석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1년 1%도 안되던 수입차 점유율(0.72%)은 꾸준히 상승, 지난해 7.98%까지 치고 올라오며 ‘수입차 10만대 시대’를 열었다. 급기야 올해 1월에는 10.33%로 ‘마(魔)의 10% 벽’을 넘어섰으며, 3월말 기준 9.71%를 기록 중이다. 특히 5000만원 이상 고급차 시장에선 수입차가 약 60%의 점유율(작년 판매량 기준)을 나타낼 정도로 영향력이 세다.

정 회장은 단순히 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요 참석자들을 직접 맞이하며 K9의 장점과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K9 출시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영환 18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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