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하이마트가 상반기 중 매각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유경선 대표도 사퇴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를 4명에서 6명으로 늘려 경영 통제를 강화한다.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은 하이마트가 이런 내용의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확정해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유 대표는 오는 6월 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불투명하면 지체 없이 주주총회를 소집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신규 재무부문 대표를 선임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지난 25일 선종구 전 대표 해임 후 혼자 하이마트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하이마트 내부의 영업지배인 선임도 5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하이마트의 경영 통제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진도 기존 4명에서 상장회사협의회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1명, 주요주주(기관투자가)로부터 1명 등 2명을 추천받아 차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방침이다.
경영진의 비리 재발을 막고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 감사실을 신규 설치키로 했다. 준법지원인제도 도입과 내부고발제도도 신설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이밖에 경쟁입찰을 의무화하고, 특수관계인과의 거래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임원보상의 공정성 확보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제출했다.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증권도 조만간 전체 매각 일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 회장이 배수진의 각오로 하이마트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실시하고, 상반기 중 매각의지도 확고하다”며 “하이마트의 투명성 회복과 매각작업은 급 물살을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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