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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2로 돌아온 ‘탑밴드’, 무엇이 달라지나?
국내 최초 밴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가 시즌 2로 돌아온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진행방식을 비롯해서 참가자들 역시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다.

이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는 김광필 감독은 4월 30일 오전 KBS 신관 앞에서 진행된 ‘탑밴드2’의 제작발표회에서 “서바이벌 형식을 빌린 록페스벌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심사위원을 맡게 된 김도균, 신대철, 송홍섭을 비롯해서 이지애 아나운서, 시즌 1의 주역 게이트 플라워즈의 염승식, 톡식의 김정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광필 감독은 “시즌 2를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운을 떼고는 “최근 밴드 열풍에 힘입어 KBS가 공영 방송인만큼 ‘밴드 알리기’에 앞장서고자 두 번째 시즌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두 각자 개성이 있고, 다른 포맷을 추구하는 것처럼 ‘탑밴드’ 역시 마찬가지다. 서바이벌 형식을 빌렸지만, 록페스티벌 같은 느낌”이라고 색다른 변신을 강조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도균 역시 이 같은 의견에 뜻을 같이 했다. 그는 “1, 2차 예선을 진행하면서 잊혀 지지 않는 무대가 있을 정도로 모두 실력이 대단하다. 아쉽게 2차에 머무른 팀들이 있지만 시즌 3가 진행돼 다시 한 번 도전한다면, 합격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탑밴드2’가 젊은 세대에게 문화를 전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길 바란다”며 “경연의 형식의 콘서트다. 심사도 일반 시청자들에게 밴드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마치 스포츠 중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탑밴드’ 시즌2는 1차 동영상 심사, 2차 트리플 토너먼트, 3차 300초 경연, 4차 조별리그전, 5차 토너먼트(꼴찌탈락), 6차 생방송 결승으로 진행된다. 이미 1, 2차 심사는 마친 상태로 오는 5월 12, 13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3차인 300초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2일에는 1990년에서 1999년 ‘가요 톱텐’과 ‘뮤직뱅크’의 1위 곡으로 미션이 진행된다. 여기서 뽑힌 1위에서 30위의 팀이 13일 커버곡 혹은 자작곡으로 16강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유영석과 김경호 등이 합류한 가운데 전문심사단 20명이 심사를 한다. 여기에 피아, 칵스, 내귀에 도청장치, 몽니, 트랜스픽션, 타카피, 슈퍼키드, 데이브레이크, 니케아, 시베리안허스키, 퍼니피플, 와이낫, 펄스데이, 밴드마루, 붉은나비 합창단, 네바다51, 피터팬콤플렉스 등이 서바이벌 무대에 오른다.

3차 예선인 ‘300초 경연’은 300초 안에 악기세팅부터 연주까지 모두 마쳐야만 한다. 무대가 움직이는 순간 경연은 시작, 시청자들은 긴장감 넘치는 300초 동안 최대한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참가자들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90년대 히트곡들이 밴드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 될지 역시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이번 시즌 2에서 대한민국의 록밴드를 대표할 만한 팀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워낙 출중한 실력의 팀들이 참가해 심사 역시 굉장히 힘들게 진행됐으며, 심사를 위해 약 1, 2시간 가량의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광필 감독은 심사위원들의 칼날 같은 심사평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는데 한몫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신대철은 “방송이 된 뒤로는 당분간 인터넷을 끊을 예정”이라고 김 감독의 말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2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만한 점은 시즌 1의 우승팀 톡식의 김정우가 시즌 2 시그널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정우는 “감독님의 권유로 시즌2의 시그널 음악을 만들게 됐다”며 배경을 전했다. 또 최근 음반을 발표, 뜨거운 인기 몰이 중인 버스커버스커에 대해서는 “팀의 스타일에 맞게 각자의 길을 갈 것. 그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하듯 톡식 역시 그렇게 하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밴드 음악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탑밴드2’가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월 5일 오후 11시 25분에 그 화려한 막이 열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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