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물류기업 절반 이상은 화주기업들이 물류기업을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물류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화주ㆍ물류기업 간 상생협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물류기업에 대한 화주기업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3.6%가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평적 관계의 파트너로 인식한다”는 답변은 46.4%였다.
서비스업태별로는 영세하고 단순기능서비스 사업자가 많은 ‘육상운송업’에서 ‘하청업체로 인식한다’는 답변은 8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택배’(54.1%), ‘해상운송’(48.8%), ‘항공운송’(47.4%), ‘포워딩’(46.7%), ‘창고ㆍ보관’(41.7%) 순이었다.
화주와의 거래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수시로 단가를 깎는 관행’(6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용 부담없이 추가되는 서비스 요구’(41.3%), ‘물류기업에게 불리한 계약체결’(24.8%), ’서비스 의뢰 및 선정 방식‘(22.0%), ’대금지급 지연‘(15.1%) 등도 거론됐다.
물류기업이 화주기업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적정이윤 보장’(45.4%), ‘정확한 정보공유’(39.9%),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입찰 방식’(37.2%), ‘3년 이상의 장기계약’(36.2%) 등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화주ㆍ물류기업 간 상생을 위해서는 화주기업은 물류 기업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서로 협력해야 하며, 물류기업은 물류효율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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