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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PG 전투 최고 전사는 바로 나”

배재현 엔씨소프트 PD
실전같은 액션 묘사 강점…무협지 속 영웅심리 자극

윌슨 블리자드 디렉터
모든 동작 버추얼펜 작업…더 화려해진 판타지 세계


국내외 게이머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 온 롤플레잉게임(RPG)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과 ‘디아블로3’가 지난 25일부터 동시에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본격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리니지ㆍ아이온 등 토종 RPG 전문업체인 엔씨소프트(블소)가 안방에서 스타크래프트ㆍ와우 등 전통의 글로벌 강자 블리자드(디아블로3)와 맞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각 게임사 개발담당자들이 최근 테스트 전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게임 홍보에 적극 나섰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블소 PD(전무)는 유저 파티에 나서 게이머들과 호흡했고, 제이 윌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개발총괄 디렉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과 소통했다. 이들은 자사의 게임만이 갖고 있는 특장점에 대해 강조하며 진정한 RPG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PD
▶블소, 무협 장르 속 영웅심리 자극하는 기제 풍부=블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누구나 한 번쯤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영웅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들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를 무협이라는 장르로 풀어내 진족, 곤족, 린족, 건족 등 4개의 종족들이 세(勢) 싸움을 벌이며 단 하나의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 개발진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대목은 ‘액션’이다. 하늘을 날고, 물 위를 달리는 등 다양한 동작들을 이번 게임에서 처음 선보였다. 특히 이종격투기, 무에타이(태국), 팔극권(중국), 발도술(일본) 등 각 기술별로 실제 액션의 느낌이 나는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이에 각 캐릭터들은 질주, 활강, 강하, 벽타기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배 PD는 유저 파티에서 “그동안 개발이 길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차별화된 액션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테스터들과 유저들이 블소의 액션을 맛본다면 만족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개발진은 또 2D의 일러스트가 3D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됐고, 중국 정통 무협에 설악산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하는 등 한국 정서를 가미해 다양한 동양적 이미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윌슨 블리자드 디렉터
▶디아블로3, 더욱 강력해진 판타지적 세계관의 ‘악마의 게임’=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 팔리며 강한 중독성으로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디아블로 시리즈. 이 최신판인 디아블로3가 2000년 디아블로2가 서비스된 지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이 윌슨 디렉터는 “앞서 나온 디아블로, 디아블로2보다 전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3D게임을 바탕으로 컨트롤과 스킬을 다양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캐릭터 음성 녹음이 지원돼 게이머들이 플레이에 더 몰두할 수 있다는 점도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아블로 시리즈만의 판타지 느낌은 더욱 화려해졌다는 평가다. 천사와 악마, 그 사이에 놓인 인간들이 절대악과 전투한다는 기본 스토리를 기반으로 디아블로3에서는 다시 등장한 악마 ‘디아블로’의 활약이 흥미요소로 꼽히고 있다.

제이 윌슨 디렉터는 “고딕 분위기에 천상과 지옥의 대결구도를 그려가며 이 안에서 벌어지는 판타지적 세계는 다른 RPG와 확실히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실적인 캐릭터보다는 특별하고 고유한 모습을 창조하는 그래픽 작업에 초점을 맞춰 모션캡처(몸에 센서를 부착시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를 쓰기보다는 모든 동작을 버추얼펜으로 그리는 수작업을 통해 픽셀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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