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한 현대자동차 딜러샵. 손님 응대에 분주한 판매직원은 위에둥, 쏘나타 등 인기모델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는 “최근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중국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질주가 무섭다.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신형 아반떼와 신형 싼타페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일선 판매 현장에서도 이 같은 자신감과 포부가 가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현대차 딜러샵에서 만난 왕쉐이(王雪) 총경리(CEO)는 “쏘나타가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들어온 모델”이라며 “특히 차량 디자인에 만족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베이징현대 딜러샵 앞에서 판매 직원들이 모여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
쏘나타는 올해 초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선정한 ‘2011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으며, 중형차 부문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다.
왕쉐이 총경리는 “고객이 쏘나타를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등과 비교하곤 한다”며 “디자인이 좋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쏘나타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도 신형 쏘나타는 9222대가 팔렸으며, EF쏘나타(2333대)까지 더하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위에둥(1만5386대), 베르나(1만6155대) 등과 함께 월 1만대 이상 판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베이징현대의 올해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목표는 79만대다. 지난해 중국 판매량 73만9800대보다 5만대 가량 늘어난 목표치다.
왕쉐이 현대차 딜러샵 총경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딜러샵의 판매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올해 베이징 3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차량 공급도 한층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에는 초과 수요로 제고 물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 베이징 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만대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현재 각각 30만대 규모의 베이징 1, 2공장은 지난해 풀 가동을 통해 74만대로 초과 생산했다. 일선 현장에서도 베이징 3공장 양산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전역에 720개의 딜러가 있다. 딜러 당 연평균 1041대, 월평균 87대를 판매하고 있다. 왕쉐이 총경리는 “우리 딜러의 경우 매달 150대 가량 판매하는 중이며, 최근에는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며 “90명 내외의 직원 중 정비인원이 50명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질주가 무섭다. 일선 딜러샵에서도 신형 쏘나타, 위에둥 등 대표 모델을 살피는 고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달에는 판매 전략으로 신형 쏘나타와 ix35를 선택했다. ix35에 누우엔진이 탑재되는 등 동력성능이 개선됐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신형 쏘나타는 연비가 우수하다는 점을 판매 중점 사항으로 잡는 식이다.
임성봉 베이징현대 브랜드전략팀 과장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등장한 신형 싼타페 등이 향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알리는 승전보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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