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소주 상표권 통합관리…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하이트진로가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맥주 상표권을 사들이고 위스키 자회사인 하이스코트를 합병하는 등 종합주류회사로 재탄생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유한 하이트, 맥스 등 개별 맥주상표에 대한 권리 일체를 1788억원에 인수하고 위스키 자회사인 하이스코트도 합병한다고 25일 밝혔다.
맥주 상표권은 2008년 지주회사로 전환할 당시 홀딩스가 존속법인으로 계속 보유해 왔다. ‘참이슬’ ‘일품 진로’ 등 소주 제품에 대한 상표권은 하이트진로가 이미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 상표권의 통합 관리로 글로벌 주류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포석이다.
하이트진로는 또 위스키 부문 자회사인 하이스코트를 합병, 위스키ㆍ와인ㆍ맥주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글로벌 종합주류회사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하이트진로에 합병되는 하이스코트는 지난해 매출액 371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스코트의 수입 면허를 갖게 됨으로써 위스키를 포함해 최근 급성장하는 수입맥주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변하는 주류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글로벌 제휴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맥주 상표권을 매각함으로써 부채비율이 140%에서 94%로 감소,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