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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골든위크·中 노동절…외국인 ‘큰 손’잡아라!
맞춤 쿠폰북·전용세일 등…백화점 빅3 판매 총력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바겐세일을 끝낸 직후 곧장 외국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일본의 대표적인 연휴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 휴무(4월 29일~5월 1일)가 겹치면서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이 대거 쇼핑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각 백화점은 씀씀이가 큰 외국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상품기획전을 열거나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까지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 위주로 구성된 특별 쿠폰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해 제작한 쿠폰북에는 해외 명품과 김ㆍ김치 등 한국 식품 할인권이 담겨 있다. 중국인 쿠폰에는 중국 현지에서 명품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여성의류 할인권과 화장품 브랜드 샘플 증정권 등을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또 이 쿠폰북을 호텔이나 공항 휴대폰 로밍센터 등에 비치해 서울 소공동 본점이나 김포공항점 등으로 외국인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은련카드 홈페이지나 시나닷컴, 웨이보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쇼핑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자국통화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니하오 빅세일’을 열어 중국인 고객들에게 브랜드별로 구매금액에 따라 추가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코치와 바나나리퍼블릭, 미니멈 등 총 308개 브랜드에서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10~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내 식당가에서도 외국인 고객들에게 가격을 10% 깎아주기로 했다. 신세계는 또 사은품도 마련해 외국인 고객들의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사실상 ‘외국인 전용 세일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같은 외국인 전용 세일은 예년에는 없던 것으로, 매년 외국인 고객들의 영향력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신설한 행사다.

외국인 고객들은 집객을 기준으로 보면 그다지 큰 비중이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과 명동 등의 점포로 대거 유입된다는 롯데백화점에서도 외국인 고객 비중은 전점 통틀어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인 고객은 2~3년 새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새로운 명소를 찾아 서울 강남지역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이 1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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