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야구경기 중 부상, 남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프로야구는 어느덧 국민 스포츠라 불릴 만큼 최고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지난 7일 일제히 첫 포문을 연 프로야구 개막전은 잠실(두산-넥센), 인천(SK-KIA), 부산(롯데-한화), 대구(삼성-LG)에서 각각 개최됐다.

각각의 구장은 잠실 2만 7000명, 인천 2만 7600명, 부산 2만 8000명, 대구 1만 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4년 연속 개막전 4개 구장 매진 기록을 갱신했다.

프로야구가 올 시즌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야구장을 찾는 사람 또한 많아졌다. 팬들의 많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012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는 각 팀당 133게임(팀간 19차전)씩 총 532게임이라는 대장정에 접어들었다. 많은 경기 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들은 시즌 초반 부상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구는 특히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로, 선수들의 기술적인 문제와 공을 쳐내고 던지는 패턴 역시 중요하다. 쉽게 말해 관절과 근육의 문제는 야구에 있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또 마운드의 상태와 구장의 상황, 컨디션에 따라서도 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기 쉽다.

야구는 인대 손상은 물론이고 무릎, 발목, 팔목, 어깨, 손가락 등 골절 등과 같은 크고 작은 여러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나누리 서울병원 임재현 원장에 따르면 야구를 포함한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척추, 관절 부상으로는 주로 급성디스크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 척추분리증, 어깨질환(회전근개손상 등),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무릎 반월상연골 손상, 발목 염좌 등 온몸에 있는 관절부위가 거의 모두 해당된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러한 질환들은 많이 쓰면 쓸수록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로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노인이 아니더라도 반복적으로 많이 쓰면 관절은 닳거나 병이 들게 되어 이차적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경기 중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은 공에 의한 타박상으로, 물리적 충격에 의해 멍이 들면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멍이라는 것은 작은 실핏줄이 터져서 생기는 것으로 피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혈관을 수축해줘야 빨리 낫는다.

이때 뜨거운 찜질이나 목욕 등은 오히려 혈관 팽창을 유발할 수 있어, 찬물샤워나 냉찜질 정도가 좋다.

다음으로 흔히 ‘햄스트링’이라고 부르는 근육에 손상이 오거나 관절부위(발목, 손목 등)를 다치는 경우다. 천연잔디는 순간 전력 질주 시 땅과 잔디가 자연스럽게 파이면서 스파이크와 걸림이 없지만 인조 잔디의 경우 스파이크가 인조잔디에 걸리면서 발목이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부상을 입게 된다.

나누리 서울병원 관절센터 정용갑 소장은 “관절부상의 경우 가장 먼저 다친 부위에 멍이 들었는지, 부어올랐는지 등을 확인하고 얼음찜질을 시행해야한다”며 “이후 관절부위 구조물들의 손상으로 인한 압통이나 불안정성이 있는지 확인 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중 격한 플레이는 선수들의 부상을 불러온다. 작년 한 해에도 선수들이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 지장을 준 것을 번번이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의 부상은 본인은 물론이며 구단과 팬들 모두 바라는 일이 아니다. 초반의 넘치는 열정으로 한순간에 개인은 물론이고 팀 전체 전력에 지장을 주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취미로 야구를 하는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경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깨와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거나 조기치료를 통해 운동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은 2012 프로야구의 남은 경기는 아직 많다. 남은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부상에 각별히 유의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en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