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에너지 사업을 2배로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여수 제2에너지 증설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말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열병합발전소인 여수 제2에너지에 시간당 400톤(T/H)의 스팀 등 유틸리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 시간당 145메가와트(MW/H)급 발전기 1기를 추가 설치한다.

시설 부지는 여수 제2에너지 잔여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며 원료는 유연탄과 폐타이어고형연료(TDF)를 사용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에너지 총생산능력은 유틸리티 910 T/H, 발전용량 155 MW/H에서 각각 1710 T/H와 300 MW/H로 약 2배 확대된다.

이는 금호석유화학과 화학계열사가 핵심사업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16년부터 필요한 스팀 전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이외에 생산된 전기는 전량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에 추가 증설로 2016년부터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여수 제1에너지와 여수 제2에너지까지 합하면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2016년 매출은 총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제품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스팀 자체 공급을 위해 1997년 여수 제1에너지를 설립하며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09년 여수 제2에너지를 설립하며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핵심사업으로 지목했고 지난 3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조, 가공, 발전사업, 매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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