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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성 IOC위원직 박탈되나…IOC, 표절 조사 착수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화되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36·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직을 잃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코리아 타임즈’는 IOC의 언론담당 매니저인 앤드류 미첼(Andrew Mitchell)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국민대학교에 연락을 취하겠다”고 말해 문대성 당선자의 표절 의혹에 대한 IOC의 조사가 곧 시작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IOC 윤리위원회는 국민대로부터 명확한 결정이 있고 나면 운영될 것”이라며, “모든 관련 자료를 받고 나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IOC는 문대성 위원의 표절 혐의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던 입장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점진적 계획을 밝힌 것이다.

앞서 ‘시카고 트리뷴’의 스포츠 전문기자 필립 허쉬도 ‘코리아타임스’의 오피니언 기사를 인용해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보도하며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문 당선자와 헝가리 슈미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을 비판했다. 헝가리 슈미트 전 대통령은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0년 대통령에 선출됐으나, 박사 학위논문 내용 중 90%가 표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2일 대통력 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IOC는 그의 위원직 박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성 당선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로 2008년 IOC위원으로 선출돼 지금껏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대학교는 지난 20일 예비조사결과 문대성 당선자가 2007년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같은 날 문당선자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사과성명을 발표했으나 의원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한편 문 당선자가 IOC위원 자격을 박탈당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김연아 IOC위원 추진 프로젝트’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연아의 자격과 자질문제를 넘어서 ‘한국 출신 IOC위원’에 대한 반감과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다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제스포츠 관계에 정통한 한 체육계 인사는 “이번 파문이 IOC 위원 자격 박탈 등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스포츠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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