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아, “‘보아니까’라는 말 너무 싫었다” 눈물 펑펑
[헤럴드경제=고승희기자] 만 13세,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초등학생은 어느덧 ‘아시아의 별’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엔 소녀로서의 부담감도 막중했다. ‘K팝스타’의 심사위원은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고 있는 가수 보아가 심사 중 그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보아는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세미 파이널에서 박지민의 심사 평가 중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박지민은 세미 파이널 무대에 오르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가수로서의 꿈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지칠 때마다 위로가 됐던 노래라면서 시크릿가든의 ‘You Raise Me Up(유 레이즈 미 업)’을 불렀다. ‘K팝스타’의 최연소 참가자인 박지민은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내내 어린 소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서바이벌 무대의 중압감을 견뎌왔다. 어린 나이의 참가자로서는 당연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부담감에 박지민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보아 역시 박지민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

보아는 박지민이 노래를 마치자 “지민 양이 지금 열여섯살이죠”라면서 담담히 말문을 열었지만 이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저는 그 나이 때 일본에서 활동을 했어요. 혼자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건 ‘보아니까’라는 말이었어요”라면서 눈물을 참지 못한 보아는 “‘보아니까 잘할거야’라는 말이 너무 힘이 됐으면서도 정말 싫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소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경쟁의 세계에서 혼자 살아남아야한다는 책임감, 그러면서도 자기 이름 뒤에 붙어다니는 기대감은 열여섯 즈음의 보아에겐 고스란히 부담감으로 따라왔던 것. 때문에 보아는 박지민에게도 “지민 양이 복받쳐 우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끝까지 노래를 마치는 모습이 대견했어요. 지민 양도 그랬을 거에요. ‘박지민이니까 잘할거야’라는 그 말이 부담도 되고 힘도 됐을텐데 이 경연을 떠나 나이는 어리지만 지민 양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에요. 정말 잘했어요”라는 말로 자신의 성장통을 전하며 어린 참가자를 위로했다.

세 명의 참가자 가운데 백아연이 탈락하고 이하이 박지민이 최후의 무대를 앞두고 있는 ‘K팝스타’는 ‘런닝맨’과 통합 17.1%(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