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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가 승효상, 병산서원서 비움의 미학을 알리다
국내 대표 건축가 승효상이 안동 병산서원에서 비움의 미학을 노래했다.

승효상은 오는 4월 20일 오후 방송하는 SBS ‘감성여행, 쉼표’에 출연해 가수 이예린과 함께 안동 병산서원을 찾았다.

서애 류성룡의 학문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병산서원은 예로부터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을 담당해 많은 학자를 배출한 곳으로,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에도 남아 있던 47개의 서원 중 하나이다.

승효상은 “우리의 옛 건축물을 통해서 공간의 의미와 비움의 아름다움을 배웠고, 우리 삶에 맞는 건물의 치수와 크기를 배웠다”며 “자연 속에서는 건물의 좌향과 집합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설에서 “안동에서도 건축물을 구상하는데 많은 모티브를 얻는다”며 “안동 병산서원은 건축이 어떤 방법으로 땅과 연관을 맺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곳이자 자연과 건축 그리고 사람이 맺는 관계가 너무나 절묘하다. 자연은 여기서 더욱 아름답고 사람은 더욱 귀하게 보이니 이를 담는 건축은 그 자체로 지혜”라고 말한 바 있다.

병산서원을 찾은 승효상은 또 만대루 밖으로 보이는 병산을 바라보며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보면 자체는 별 볼일 없는데 병산의 풍경이 들어와서 그림이 완성이 되는 것”이라며 비움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의 멋이 남아있는 안동에서 무조건 채우지 않고 비워둔 우리 건축물이 주는 비움의 미학에 관한 승효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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