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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스포츠 영화 흥행신화 이어갈까
스키점프, 핸드볼, 권투, 야구, 마라톤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극적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감동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5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는 지난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코리아’는 남북 탁구 국가대표 선수 현정화와 리분희의 이야기를 다루며 실제 경기와 선수들을 극화시켜 기존의 다른 스포츠 소재 영화보다 그 감동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비인기 종목인 탁구를 소재로 삼아 남북 단일팀이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그날의 짜릿하고 뭉클했던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특히 ‘코리아’는 단순하게 현정화 개인 업적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급조된 남북 단일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 그리고 넘을 수 없는 분단의 벽을 통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코리아’는 한 번에 쏟아지는 그런 눈물이 아닌, 잔잔한 감동이 계속 이어지는 스포츠 영화다.

여기에 배우들의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들어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하지원 배두나 최윤영 한예리 등 배우들의 탁구 실력은 조연으로 캐스팅 된 실제 탁구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음에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다. 작품을 위해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얼핏 ‘코리아’는 여자 핸드볼 팀의 감동 실화를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히아 우생순)과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엄연하게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비인기 종목인 탁구와 핸드볼이라는 점, 여성 경기가 주축을 이룬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작용하지만, ‘우생순’이 여자핸드볼 실업팀의 어려움을 묘사했다면, ‘코리아’는 스포츠 자체보다는 남북 분단이라는 아픈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아울러 ‘코리아’가 ‘국가대표’, ‘우생순’, ‘페이스 메이커’와 같은 기존 스포츠 영화의 흥행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자칫 지루하고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포츠 영화의 단점을 어떻게 커버할 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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