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된 ‘간기남’은 전국 242개의 상영관에서 2만 848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50만 2378명.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이미 지난 7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를 제치고 2012년 개봉 외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애니메이션 제외)한 것에 이어, 9일에는 130만 관객을 동원한 ‘레옹’(1995)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는 국내 개봉 프랑스 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이처럼 ‘언터처블: 1%의 우정’의 흥행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비수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3~4월, 그것도 ‘건축학개론’ ‘시체가 돌아왔다’ 등의 한국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탄의 분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등 다양한 화제작들이 포진해있는 상황에서, ‘제 3국 영화’라는 핸디캡을 안고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터처블: 1%의 우정’이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전세대가 공감 가능한 스토리,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오랜만에 보는 ‘좋은 영화’ ‘따뜻한 영화’이기 때문.
그리고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며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POP 음악의 향연과 두 주연배우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 등 영화의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고, 여기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져 장기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어서도 타 영화들에 비해 상영횟수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함은 물론 꾸준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계속되는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이야기의 힘’과 ‘입소문의 힘’으로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