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왓슨이 미래다”
포브스 “차세대 마케팅스타”
마스터스 우승뒤 몸값 폭등

미국국적 업고 기대감 고조
‘핑크 드라이버’도 인기몰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은 골프계의 차세대 마케팅 스타다.’(미 포브스지)

코치도 없이 익힌 독학 골프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장타자 버바 왓슨이 스타 탄생을 갈구해온 골프계의 새로운 마케팅 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가장 시장성이 뛰어난 우즈가 추락한 이후 커다란 타격을 받았던 PGA투어의 간절한 기도에 버바 왓슨이라는 응답이 왔다’고 표현했다.

이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워철(남아공)때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차세대 우즈로 인정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다르다. 슈워철 우승 당시에는 어니 엘스 재단의 도움으로 골프를 익힌 선수라는 소개 정도였고, 매킬로이는 실력면에서 우즈에 필적할 스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PGA투어를 부활시킬 선수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마스터스 우승후 상한가를 달리는 버바 왓슨.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핑크색 드라이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왓슨이 이들과 다른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인이라는 점이다. 왼손잡이에 장타자, 농구선수 출신 아내,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입양한 사연, 스스로 골프를 배웠다는 사실 등 다양한 사연이 있지만 만약 미국 국적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큰 관심을 받긴 어려웠을 것이다.

미 LPGA투어에서 청야니(대만)가 1년에 7승씩 거두고 아무리 남자에 버금가는 플레이를 펼쳐도, 나탈리 걸비스나 폴라 크리머 등 미국 선수들의 1승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왓슨은 우승 직후 뉴욕, 뉴올리언스 지역의 TV 라디오 등으로부터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을 소화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인기토크쇼중 하나인 CBS의 데이비드 레터맨쇼에도 출연했다.

평범한 선수들은 쓰기 힘든 핑크색 드라이버도 왓슨의 우승 이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핑크색 헤드에 핑크색 샤프트의 핑 G20 드라이버를 쓰고 있는 왓슨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자 핑사는 5000개 한정으로 이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개당 430달러(약 49만원). 존 솔하임 핑 회장은 “마스터스 전에도 골퍼들이 이 드라이버를 사고싶다고 많이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한국에도 50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왓슨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그저 상위권 선수중 한 명 정도로만 평가됐으나 마스터스 우승 이후 가치가 폭등했다. 닐슨과 E-폴마켓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선호도에서 왓슨은 68%의 지지를 얻어 필 미켈슨(52%), 프레드 커플스(57%)를 능가했다. 타이거 우즈는 17%에 그쳤다.

이에 따라 그를 후원하는 업체들도 지갑을 더 열어야 할 분위기다.

핑(클럽), 타이틀리스트(볼), 풋조이(신발), 켄트울(양말), 리처드 밀(시계), 트래비스 매튜(옷), EA스포츠(게임), 슈조(클린에너지) 등 왓슨 후원업체들은 대략 200만달러를 지불했지만, 이제는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왓슨은 마스터스 직전 모토롤라 모빌리티사의 모토액트라는 골프장 거리측정기와 MP3를 겸한 제품과도 계약을 맺었다.

바야흐로 왓슨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