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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탑스 “믿고 들을 수 있는 노래, 그것이 우리의 목표”(인터뷰)
반형문 장유준 김일군 이우곤 등으로 구성된 남성 보컬그룹 트리탑스(Tritops). 지난 2007년 데뷔한 이 그룹은 최근 멤버를 교체하고 새로운 변신을 꿰했다. 멤버 김일군은 현재 군복무 중이며 이우곤이 새 멤버로 영입, 2012년 ‘나는 나쁜놈입니다’로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트리탑스를 만나 신곡과 음악적 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컬그룹 다운 깊이와 동시에 개구쟁이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 상반되는 매력을 지닌 그룹이었다.

# 나는 나쁜놈입니다

디지털싱글 ‘나는 나쁜놈입니다’는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 가진 것 없는 삼류인생인 그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애절한 곡이다. 미디엄템포의 팝발라드로 기타 프레이즈와 시작하는 격정적인 보컬, 여기에 기타와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멤버 반형문이 작곡했으며, 백지영 ‘그 남자’, 허각 ‘나를 잊지 말아요’, 오렌지캬라멜 ‘방콕시티’ 등을 만든 작사가이자 영화감독 원태연이 가사를 입혔다.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발라드죠. 한국적인 정서와 굉장히 맞아 떨어져요. 이른바 ‘뽕끼’가 있거든요. 마이너 발라드 콘셉트로, 강한 인상을 주는데 초점을 맞춰서 곡 작업을 했어요”(반형문)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꿨고, 곡 작업을 꾸준히 해온 그가 만든 멜로디에 작사가 원태연은 삼류인생의 남자 이야기를 애절하게 녹여냈다. 신선한 느낌으로 트렌디를 벗어났고, 한국적인 정서를 부합시켜 탄생된 ‘나는 나쁜놈입니다’. 

# 세 사람이 만나기까지

팀에서 가장 맏형인 반형문과 막내인 장유준은 지난 2007년 트리탑스로 출발선을 같이했다. 여기에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김일군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우곤이 새 멤버로 영입, 세 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이우곤을 트리탑스의 새 멤버로 만든 계기를 마련한 이는 멤버 장유준이다. 과거 그와 연기학원을 같이 다닌 유준이 트리탑스의 새 멤버를 뽑는 오디션이 있다고 귀띔한 것. 그렇게 트리탑스는 지금의 모습이 됐다.

“가수가 꿈이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래서 대학교를 진학하고 관심도 없는 과에 들어가게 됐죠. 적성도 맞지 않는데다 흥미가 없으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꿈을 키워가게 됐죠”(이우곤)

군복무를 마친 이우곤은 서울에서 한 기획사에 들어갔다. 당시 회사를 통해 연기를 배우고 있을 때 유준을 처음 만났다. 서로를 바라보며 “같은 그룹으로 노래를 하게 될지 정말 몰랐다”고 웃는 두 사람.

“아버지의 꿈이 가수셨어요. 아마 그 끼를 물러 받은 것 같아요. 친구도 없고, 만나는 사람도 없이 연기를 배울 때 유준이를 만났어요. 정말 밝고 쾌활한 친구가 먼저 말을 걸어줬죠. 처음엔 선뜻 다가가지 못했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좋은 친구라는 걸 알고 마음을 열었어요”(이우곤)

유준은 대전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가수가 될 것이라는 꿈을 가졌고, 부모님 역시 지지해주셨다.

“어렸을 땐 노래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게 마냥 신기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다가 나중엔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응원해주셨어요. 정말 좋은 기회로 트리탑스의 멤버가 됐고, 연습생 기간도 없이 데뷔를 해 우여곡절도 많았죠. 의욕이 앞서 많은 실수를 하기도 했고요”(장유준)

우곤을 만난 연기 학원은 유준의 선택이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2008년에 방송된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에 출연하게 됐는데 준비된 상태가 아니니까 엉망일 수밖에 없었죠.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반성하면서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거기서 우곤형을 만난거예요”(장유준)

“정말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는 형문은 가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숨겼다.

“초등학교 때 외국에서 일하셨던 아버지가 어느 날 카세트를 선물로 주셨어요. 녹음 기능이 있었거든요. 매일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고, 들으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그 때부터 음악에 관심을 많이 가졌죠. 가수가 꿈이었고, 제가 데뷔하기 6개월 전에 부모님이 아시게 됐어요. 그 전까지는 철저하게 숨겼거든요. 처음에 듣고 많이 놀라셨지만, 하고 싶은 일이니 한 번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반형문)

그는 기획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음악 작업을 틈틈이 해왔고, 수입은 각종 아르바이트로 대체했다. 이후 연습생 시절에는 음악적인 영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컬 트레이닝 등을 해왔다. 반형문과 장유준은 현재의 기획사에서 만났고 2007년 트리탑스로 같이 데뷔했다. 막내 유준은 형문은 큰형처럼 따르고, 스무살 때 만난 만큼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떠올린다.

이렇게 같은 듯 다른 세 사람은 트리탑스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 음악적 포부

멤버들은 올해의 가장 큰 목표로 “팀 이름을 알리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기적인 목표는 트리탑스를 알리는 것이에요. 1위라는 욕심도 있었지만 우선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한 계단씩 발전하고 싶습니다”(장유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가수 외에 배우로서의 꿈도 말했다.

“연기로서도 대중들을 만나고 싶어요. 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는 뮤지컬도 계속하고 싶고요. 꾸중을 많이 들으면서 저를 성장하게 해준 연기, 그리고 일본에서 진행한 뮤지컬 ‘궁’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됐고, 소중했던 시간이었어요”(장유준)

새로운 멤버로 영입, 첫 무대에서 실수 하면 안된다는 압박에 긴장을 많이 했다는 이우곤.

“노래를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죠. 장기적으로는 4인조 보컬그룹으로 인정받고, 트리탑스의 노래라면 믿고 들을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이우곤)

이번 음반의 전반적인 곡 작업에 참여한 반형문은 트리탑스, 그리고 작곡가로서의 포부도 전했다.

“가수로서는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도 좋지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죠. 하나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그들에게 인정받고 신뢰가 쌓일 때쯤이면 다양한 장르도 하고 싶어요”(반형문)

새로운 시작을 알린 트리탑스. 스스로도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한만큼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이들의 변신이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사진 백성현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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