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방송된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 7회에서 이각(박유천 분)은 박하(한지민 분)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려주고자 노력하는 모습과 세나(정유미 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는 모습을 통해 진지함과 코믹함을 잘 표현했다.
이날 두 사람은 춘천으로 향했다. 박하는 자신이 어렸을 적 살던 춘천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하는 어린 시절 많이 했던 벨 장난 게임을 직접 해보며 기억을 떠올리려 애썼다.
이각은 벨을 마구 누르고 도망치는 박하를 한심하게 쳐다봤지만, 이내 벨 장난에 흥미를 느껴 동참했다. 그는 활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벨을 눌렀고, 곧 박하의 손을 잡고 신나게 도망쳤다. 평소 무게 잡던 왕세자의 이각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천진난만 한 소년으로 변모했다.
이처럼 코믹한 모습 외에도 박유천은 진지함이 돋보이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각은 어렸을 적 고향인 춘천에서 자신의 흔적을 찾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박하를 꼭 안아주며 아픔을 공유한다. 애매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더 진전된 모습을 보이며 러브라인을 예고하는 대목이었다.
또 그는 홍세나(정유미 분)가 과거 세자빈이 환생한 것으로 믿고,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자신에게 관심이 없음을 표현하는 세나에게 이각은 “나를 좋아하게 될 거다”고 자신감 가득한 발언을 던졌다.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각과 혼연일체를 이룬 박유천의 호연은 ‘옥탑방 왕세자’에 강한 추진력을 주고 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