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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학생들 ‘송도캠 이전 반대’ 1000명 서명운동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연세대 인천국제캠퍼스(송도캠퍼스) 이전 문제로 학생회와 학교 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재학생 1000여명이 신입생 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12일 오후 5시께 서울 신촌동 연세대 서울캠퍼스 내 백양로 삼거리에서 2013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송도캠퍼스 신입생 레지던셜 컬리지(교내기숙형 대학ㆍRC)’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총학 측은 “이번 서명운동에 재학생 500~1000명 가량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학교 측의 무리한 RC프로그램 진행을 규탄하는 탄원서에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 학교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C프로그램은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 40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학기(6개월)씩, 오는 2014년에는 신입생 전원을 송도캠퍼스에서 1년간 기숙사에 거주시키며 공동체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다.

총학 측은 이와 관련해 학교가 학생들과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RC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준현 연세대 총학 사무국장은 1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송도캠퍼스에 학생들을 보내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 문제를 학생들과 논의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숙사와 교내식당 등 송도캠퍼스의 교육환경이 현재 충분치 않다. 신입생들을 내년에 보내는 게 아니라 오는 2014년에 보내는 방안을 학생들은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특히 신입생이 2~4학년과 분리돼 생활을 하게 되면 동아리 운영이 힘들어지는 등 연세대 공동체가 해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의 대규모 탄원서 서명운동에 이어 연세대 총학 측은 오는 16일 인천시청 앞에서도 공동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고은천 연세대 총학 집행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 및 각 과회장 50여명이 인천시청 앞에 모여 학교 측의 무리한 RC프로그램 진행을 묵인하고 있는 인천시를 규탄하는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2006년 1월 인천시와 송도캠퍼스 설립 관련 협약을 맺으면서 학생 1만명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010년 개교한 송도캠퍼스는 현재 약학대학과 공과대 일부학과 7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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