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브레멘 음악대’ 7년째 무대 올리는 유열 “어린이 문화복지에도 신경 썼으면…”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7년째 무대 올리는 유열 대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사실, 선거시즌 한 번 지나갈 때마다 ‘복지’와 관련된 수많은 공약이 쏟아져요. 어린이가 미래 꿈나무라고 한다면 그에 걸맞게 ‘어린이 문화복지’ 내용도 공약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7년째 무대에 올리고 있는 가수 겸 유열컴퍼니 대표 유열(51·사진)은 어린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양질의 문화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매년 새로운 버전의 ‘브레멘 음악대’를 선보이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제작 여건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어린이 뮤지컬, 가족 뮤지컬하면서 ‘행복지수’ ‘어린이 문화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부분이 잘 안 되고 있으니까 자살률이 높아지고 청소년 왕따문제가 심각해지는 거죠.”


유 대표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외국의 어린이 문화를 눈여겨보고, 풍부한 문화교육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도 주의깊게 살핀다. 또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어린이 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예술제인 ‘아시테지 축제’를 보면 지나치게 설명적이거나 교훈을 주려는 공연보다는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놀 수 있는 공연이 많죠. ‘좋은 어린이 공연’이란 게 어떤 주제의식을 내포해야만 하는 게 아니란 뜻이에요. 아이들에겐 ‘놀이’ 자체가 ‘배움’이란 인식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비 투게더(Be together)’를 지향하는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는 각자 개성이 다른 당나귀, 고양이, 강아지, 암탉 등 서로 다른 네 마리 동물들이 꿈을 찾아 브레멘으로 떠나며 겪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렸다. 7년째 공연을 이어온 이 작품은 세밀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여온 끝에 국내 창작 어린이 뮤지컬로는 중국 등 해외에 라이선스를 주는 작품으로 성장했다. 13일부터 매주 1회 공연에는 싱글맘, 다문화가정, 소아병동 가족 등을 초대해 문화 나눔도 실천할 계획이다.

“행복한 아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장에서 엉덩이를 씰룩씰룩하고 손뼉을 치면서 활짝 웃는 아이들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브레멘 음악대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hyjgogo@heraldcorp.com

[사진제공=인터파크 시어터]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