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천연물 농약은 10대 유망기술…국내농업 성장해야 시장 선도”
구자준 에코바이오텍 사장 인터뷰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친환경 천연물농약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도 ‘2012년 한국의 10대 미래유망기술’ 중의 하나로 친환경 천연물농약을 제시했을 정도다.

에코바이오텍(대표 구자준)은 1999년부터 천연물농약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업체. 천연물농약에 쓰이는 원료는 해충이나 작물병에 효과가 뛰어난 미생물, 식물추출물 등이며 이들 성분을 추출하거나 정제해 여러 종류의 천연물들을 기술적으로 결합하기도 한다.

에코바이오텍은 다양한 식물소재를 이용한 천연물농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쪽에선 주로 콩기름(대두유)을 천연물농약 원료로 많이 쓰고 있으며, 벌레 방제에는 제충국, 자리공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개발하는 중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기술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자준 에코바이오텍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 친환경방재팀에서 개발과 검증이 끝난 제제가 여럿 있지만 아직 산업화가 되지 않은 것도 적지 않다”며 식물성 제제의 다양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구 대표는 천연물농약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이번 10대 유망기술 선정에 조언을 했다.

구 대표에 따르면 천연물농약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이긴 하지만 기반 산업인 농업이 성장산업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따라서 국내 50여개 관련 업체들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천연물농약 산업은 한국 농업의 미래와 성장궤적이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농약은 세계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농약시장은 총 1조3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친환경 농약은 1000억원 정도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구 대표는 “우리나라의 천연물농약 연구개발 수준은 미국이나 일본의 60% 정도”라며 “10대 유망 기술에 선정된 이유는 선진국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우리나라의 기술 응용ㆍ집약력이면 충분히 관련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