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값비싼 1등급 타이어 개발에 연연 않겠다”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사장
全 제품에 등급라벨 부착

“1등급에 연연해하지 않겠습니다. 타이어가 갖춰야 할 요소는 다양합니다.”

타이어효율등급제가 올해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적 수입 타이어업체 미쉐린코리아의 김보형 사장은 1등급 타이어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비와 제동력뿐 아니라 타이어 수명도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 사장은 최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자동차기자협회 아카데미에서 기자와 만나 “업체별로 1등급 타이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지만, 이런 타이어가 고가이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에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실험적인 타이어가 아니라 대중적인 타이어의 성능”이라며 “1등급용 타이어를 별도로 개발하거나 인증을 받은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타이어효율등급제는 연비 향상, 제동력 등 두 가지 요소를 1~5등급으로 의무표시하는 제도다. 국내 타이어업체 3개사는 최근 연이어 친환경 타이어로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이 고사양이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보다 20~30%가량 비싼 수준에 판매되리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미쉐린코리아는 10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 제품에 등급 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 연비를 나타내는 타이어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 모두 3등급을 획득했다.

김 사장은 “경쟁업체가 시험적으로 개발한 타이어가 아니라 일반적인 타이어 전 모델에서 어느 정도 등급이 나오는지 비교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이어를 평가할 때 주행거리도 함께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그룹 부사장은 “현재 평가 기술로는 주행거리를 명확히 측정하기 힘들다”며 “회전저항, 노면 제동력 외에 주행거리 분야에서도 4년 뒤에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쉐린타이어가 회전저항, 노면 제동력뿐 아니라 주행거리 등 수명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한편 타이어효율등급제가 적용되면 국내 판매되는 모든 타이어는 등급을 표시해야 하며, 정부는 정기적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검사해 일정 기준에 미달된 타이어를 시장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