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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바비큐 ‘브라이’
마스터스 전통 ‘챔피언스디너’ 메뉴?
작년 우승한 찰 슈워철 주최


‘올 챔피언스 디너 메뉴는 남아공 스타일 바비큐.’

1950년대부터 시작된 마스터스의 전통중 하나인 챔피언스 디너는 대회 개막 직전 전년도 우승자가 직접 정한 메뉴로 역대 챔피언들을 대접하는 것이다. 우승자만 호스트가 될 수 있고, 우승자만 초대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별들의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청국장과 김치를 내놓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유다.

지난해 챔피언인 남아공의 찰 슈워철이 3일(현지시간) 챔피언스 디너에 내놓은 메뉴는 그의 고향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인 브라이(braai)다. 장작으로 불을 지펴 석쇠에 갖가지 고기 종류를 구워먹는 요리로 바비큐와 흡사하다. 

2011년 필 미켈슨이 주최한 챔피언스 디너.

남아공에는 9월에 브라이데이가 있을만큼 온 국민이 즐기는 음식이다. 슈워철은 양고기와 스테이크, 아프리칸 소시지 등 육류에 랍스터, 새우, 킹 크랩 등 싱싱한 해물과 각종 치즈, 2007년산 남아공 포도주를 마련했다.

2010년 챔피언인 필 미켈슨은 투병중이던 ‘스페인의 골프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초청해 파헤야 등 스페인식 메뉴를 준비했지만, 바예스테로스는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1997년 우즈가 우승했을 당시 퍼지 죌러가 “닭튀김과 콜라드 그린(흑인들이 즐겨먹는 야채요리)를 내놓지 말라”고 농담을 건넨 것도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우즈는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치즈버거와 치킨 샌드위치, 밀크셰이크 등 패스트푸드로 디너파티를 열었다.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는 사슴 스테이크와 북극송어요리를, 아르헨티나 출신인 앙헬 카브레라는 자국의 바비큐 요리인 아사도를, 피지의 비제이 싱은 태국풍 커리 요리를 대접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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