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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전통 챔피언스디너, 올해는 남아공 전통 코스 내놔
‘올 챔피언스 디너 메뉴는 남아공 스타일 바비큐.’

1950년대부터 시작된 마스터스의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도 우승자가 이듬 해 개막 직전 역대 챔피언을 초청해 자신이 정한 메뉴로 꾸민 코스를 대접하는 것이다. 우승자만이 할 수 있고, 우승자만이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별들의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청국장과 김치를 내놓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이 바로 이 챔피언스 디너를 말하는 것이다.

이번 주 개막을 앞두고 마련된 디너의 주최자는 지난해 챔피언인 남아공의 찰 슈워철이다.

슈워철은 남아공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인 브라이(braai)를 선택했다. 장작 등으로 불을 지핀 뒤 그 위에 석쇠를 올려놓고 다양한 고기를 구워 먹는 요리로 바비큐와 흡사하다. 남아공에는 9월에 브라이데이가 있을 정도다. 슈워철은 양고기와 스테이크, 아프리칸 소시지 등을 구워먹도록 했다. 이밖에 랍스터, 새우, 킹 크랩등 싱싱한 해물과 각종 치즈와 소시지, 2007년 포도주도 마련했다고 한다. 

사진=2011년 필 미켈슨이 주최한 챔피언스 디너.


2010년 챔피언인 필 미켈슨은 투병중이던 ‘스페인의 골프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초청하고 파헤야 등 스페인식 메뉴를 내놓았지만, 바예스테로스는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97년 우즈가 우승했을 당시 퍼지 죌러가 우즈에게 “닭튀김과 콜라드 그린(흑인들이 즐겨먹는 야채요리)를 내놓지 말라”고 농담을 건넨 것도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우즈는 장난기를 발동했는지 치즈버거와 치킨 샌드위치, 밀크셰이크 등 패스트푸드같은 요리를 내놓았다.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는 사슴 스테이크와 북극송어요리를, 아르헨티나출신 앙헬 카브레라는 자국의 바비큐요리인 아사도를, 피지의 비제이 싱은 태국풍 커리 요리를 대접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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