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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부터 버스커버스커까지, 가요계 男風현상 도래
수많은 걸그룹의 등장으로 한때 가요계는 ‘걸그룹 홍수’라 불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가수들의 대거 포진으로 ‘남풍(男風)’이 대세다.

우선 남성 아이돌그룹의 1세대인 신화가 4년 만에 뭉쳤다. 지난 3월 24, 25일 데뷔 14년 기념콘서트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방송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주부터 음악 방송 출연까지 앞두고 있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화는 데뷔 14년차의 위용을 과시, 변함없는 인기로 다시 한 번 신화를 써내려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특히 이번 10집 음반에는 멤버들이 전반적인 음반작업에 참여해 음악적인 영역에서의 성숙함 역시 드러냈다.

댄스 타이틀곡 ‘비너스(venus)’는 신화만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이 곡은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 이색적이고 완성도 높은 안무 구성으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더욱이 멤버 민우가 작사, 디렉팅, 안무까지 참여했으며 강한 비트와 인상적인 후렴구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1세대 아이돌,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나타나 대중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 신화. 화려한 부활을 알린만큼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으며 가요계의 ‘신화’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어 ‘누나들의 로망’ 샤이니도 컴백했다. 침묵을 깨고 매번 새로운 시도와 참신한 콘셉트로 등장, 뛰어난 음악성을 겸비한 그룹인 만큼 이번 음반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도 남달랐다.

샤이니의 새 미미음반의 타이틀곡 ‘셜록’은 공개 직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하이브리드 리믹스로 탄생된 색다른 스타일의 이 곡은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선사한 퍼포먼스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댄스뿐만 아니다. 2AM 역시 그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했다. 감성적인 보이스와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이들의 전략이 통한 것.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고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돌그룹의 귀환으로 가요계가 한층 풍성해진 가운데 오디션프로그램 출신들의 데뷔 역시 눈길을 끈다.

‘슈퍼스타K2’에서 2위를 차지해 얼굴을 알린 존박이 지난달 22일 미니음반 ‘Knock’를 발표, 타이틀곡 ‘Falling’으로 활동에 한창이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존박에 이어 MBC ‘위대한 탄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권 역시 지난 6일 데뷔 타이틀곡 ‘사랑에 떨어지다’의 음원을 공개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변하지 않은 감미로운 음색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신인답지 않은 무대매너까지 선사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아울러 ‘슈퍼스타K3’ 출신 밴드 버스커버스커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음반의 수록곡을 공개, 도약을 알렸다. 오는 29일 정식 데뷔하는 버스커버스커는 오는 5월 5, 6일 양일간 단독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음악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타이틀곡 ‘벚꽃엔딩’을 비롯해서 ‘봄바람’ ‘첫사랑’ ‘여수 밤바다’ ‘이상형’ ‘외로움증폭장치’ ‘골목길’ ‘골목길 어귀에서’ ‘전활 거네’ ‘꽃송이가’ ‘향수’ 등 총 11곡이 수록된 데뷔 음반은 전곡의 작사, 작곡을 멤버 장범준이 담당해 누구하 한 번쯤 느껴본 적 있을 법한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버스커버스커 특유의 색깔로 담아냈다.

이처럼 현재 가요계는 아이돌그룹의 화려함부터 오디션출신들의 풋풋함까지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해 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남성밴드 씨엔블루의 컴백을 비롯해서 백청강, 셰인 역시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라 한동안 가요계의 남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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