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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시 집안싸움…윤아 VS 유리 승자는?
소녀시대의 집안싸움이다. 그룹의 두 얼굴 윤아와 유리가 안방에서 제대로 붙었다.

지금 월화 안방극장에는 소녀시대의 윤아가 타이틀롤을 맡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의 첫 방송이 시작됐다. 70년대로 회귀한 드라마에서 윤아는 누구나 가져봤을 아련한 첫사랑 여대생을 연기하며 꽃샘추위가 물러간 봄날 싱그러운 감성과 함께 시청자들을 만났다. 한 번은 찾아왔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인 윤아와는 달리 SBS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 연출 이미호)’을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유리는 지난 20일 방송분에 등장, 치열한 패션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둥거리는 시크하고 깊은 상처를 지닌 초보 디자이너를 연기하고 있다.

두 사람의 첫 대결은 26일 성사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집계 결과 이날 방송된 ‘사랑비’와 ‘패션왕’의 승부에서는 선발주자 ‘패션왕’의 압도적 승리였다. 유리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패션왕’의 3회 방송분은 14.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고, 윤아가 극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사랑비’는 7.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일 시간대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는 21.2%의 전국시청률로 왕좌를 지켰다.

첫 만남의 승부는 유리의 압승이었으나, ‘사랑비’의 경우 월화 안방의 후발주자에 속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수치로 이후의 승부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 나름의 기대치도 있다. 윤아 장근석 등 신한류 스타들을 전면 배치했고, 한류 드라마 열풍의 주역인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물론 속도전이 생명인 패스트 시대에 느린 감성의 ‘사랑비’는 자칫 지루하고 옛스러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의 색깔로만 본다면 극과극 대결임이 분명하다. 지독하게 화려하고 사나운 업계의 최전방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에 풍성한 볼거리와 빠른 전개가 돋보이는 ‘패션왕’과 잊혀진 아날로그 감성을 추억하는 첫사랑 노래를 담아낸 ‘사랑비’의 대비는 두 드라마를 달군 삽입곡 세시봉과 아델(영국 가수)의 노래만큼 선명하다. 무려 두 배 이상 격차를 벌어진 시작이지만 전혀 다른 색을 채워간다는 점에선 우위를 가리기가 아직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에서는 ‘사랑비’ 5.8%, ‘패션왕’ 9.2%, ‘빛과 그림자’ 20.6%였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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