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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깔론? 자기부정? ‘경기동부연합’ 논란
통합진보당 내 ‘경기동부연합’이 진보진영의 야권연대 배후로 주목받으면서 그 실체와 역할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진보계 일부 인사는 보수언론의 색깔론에 반발하면서도 “경기동부연합을 비롯한 당내 계파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6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제가 나이도 젊고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여성이 무슨 힘으로 당대표를 하겠냐는 전제가 있는 듯하다”면서 “당이 무슨 보이지 않는 조직에 의해 의사결정이 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남편까지 거론하면서 이 조직의 핵심 멤버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보도에 대해선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동부에 낙점을 받아서 양성됐다는 일부 보도에는 “전국연합이 92년께 결성됐는데 제가 87년에 대학에 들어갔다”면서 “전혀 근거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진보계 일부에서는 “지나친 과민반응이 오히려 국민 반감을 키웠다”는 회의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이정희 대표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조직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답한 것은 지나친 발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진보당 쪽 인사는 “90년대 학생운동을 한 이정희 대표가 경기동부연합을 모를 리 없다” 면서 “새누리당에 친박ㆍ친이 계파가 존재하듯, 최근 경기동부라인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최근 급부상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동부는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민주노동당이 유감 성명서를 채택하려 할 때 강력 반대해 무산시키고, 2008년 간첩단 사건인 일심회 사건 때는 관련자 제명을 반대한 세력”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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