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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건축사진으로 유명한 폴리도리 작품 한국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폴리도리(61)가 한국을 찾았다.

패션기업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의 초청으로 내한한 폴리도리는 제일모직의 라이프스타일 컨셉스토어이자 복합문화공간인 ‘10 꼬르소꼬모’의 개점 4주년을 맞아 ’로버트 폴리도리 사진전’을 개최한다.

폴리도리는 유명 건축물, 인간과 관련된 공간 등을 찍는 건축 사진작가. 특히 그는 골동품을 연상케하는 길고 커다란 주름상자가 달린 구식 카메라를 고집하며 스케일 큰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폴리도리는 근래들어 복원작업을 단행한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수년간 집중적으로 촬영했다. 낡고 유서깊은 궁전을 오래 오래 보존하기 위해 새로운 기법으로 복원작업을 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낀 그는 그 진행상황을 끈질기게 카메라에 담았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복원작업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드러낸 그의 3권짜리 사진집(2009년간)은 건축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폴리도리는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패션기업의 광고캠페인 작업에도 나서며 또다른 미감과 역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에게 명성을 안긴 것은 폐허라든가 인간의 환경을 찍은 건축 사진이다. 폴리도리는 전쟁의 참화로 상흔만 남은 베이루트, 허리케인이 훑고 지나간 도시 등 폐허가 된 도시 안팎을 지속적으로 촬영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찍은 폐허가 된 공간들은 끔찍하면서도 전율이 생기리만치 처연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미국의 유명잡지 ‘뉴요커’에 정기적으로 사진을 기고하고 있는 폴리도리는 ’월드 프레스 어워드’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어워드’ 등 미국의 유명 사진상을 휩쓸었다. 그의 사진은 뉴욕MoMA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세계 각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오는 4월 30일까지 강남구 청담동 ‘10꼬르소 꼬모’에서 열리는 로버트 폴리도리 내한전에는 총 35점의 다양한 건축 사진들이 내걸린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패션업계의 ‘대모’이자 세계적인 갤러리스트인 카를라 소차니(Carla Sozzani) 가 기획한 것으로, 미술애호가및 건축가, 사진가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일모직은 오는 3월말 롯데 애비뉴엘 5층 전관에 ‘10꼬르소 꼬모’의 두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이영란 선임기자>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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