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엔 구자열등 물망 올라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을 120 여일 앞두고 한국 선수단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불거졌다.
유경선(57·사진) 유진그룹 회장이 런던 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유 회장은 지난 19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에게 단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대한체육회가 20일 밝혔다.
지난달 7일 런던 올림픽 선수단장에 선임된 유 회장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탈세의혹과 관련, 최근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 회장은 2007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선 회장 측과 이면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0년 대한트라이애슬론 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유 회장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 등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선수단장 자격으로 런던을 방문했다.
유 회장은 검찰 조사에 소환되는 등 불미스런 모습이 선수단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는 통상 올림픽 개최 2∼3개월 전에 선수단장을 선임하던 전례를 깨고 5개월여 전에 유 회장을 임명했지만, 그의 낙마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됐다.
체육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단장을 선임하기 위해 적임자 물색에 나섰다.
후임자로는 기업가 출신으로 구자열 대한사이클연맹회장 등 기초종목 단체장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