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미확인 자료가 있음을 전제로 발표된 이번 집계에 따르면 2011년 중국 내에서 이뤄진 미술품경매의 낙찰총액은 968억4600만위안(한화 약1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593억5300만위안(한화 약10조5000억원)에 비해 62.3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011년에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 중국의 경매회사는 총 357개사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0년에 비해 136곳이 늘어난 숫자다. 이들 회사의 경매회수는 총3112회로, 2010년 보다 1418회가 늘었다.
작년 중국 미술품경매의 출품작 중 1억위안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된 작품은 2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17점에 비해 4점이 증가한 숫자다. 5000만위안에서 1억위안 사이의 낙찰품 역시 52점으로 4점이 늘었다. 또 1000만~5000만위안 사이 낙찰품은 1003점이나 돼 전년에 비해 69.43% 포인트 증가했다.
야창모니터링센터는 중국 미술경매시장이 이처럼 괄목한만한 양적 성작을 보인 것은 미술품이 투자대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술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증가와 신탁기금의 미술시장 진입도 주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AMMA는 또 2012년 시장전망과 관련해 "미술품의 안정된 거래환경은 지속되겠으나 최근 몇 년간 고속 성장해온 반동으로 시장이 다소의 조정단계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작년 가을 경매부터 중국 내 미술품 경매의 열기는 다소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즉 단기간의 미술품 가격 급상승에 따른 ’거품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으며, 진위감정 문제와 위작 출현 등 각종 문제점이 속속 발생하면서 낙찰률과 낙찰규모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 미술시장은 약918억원으로 집계(미술시장연구소 집계)됐다. 이는 국내 미술시장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1926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사진 중국 쟈더경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